[생생현장] '천년의 향' 양양 송이 본격 출하…풍작 기대감
[생생 네트워크]
[앵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때쯤부터 송이 버섯 수확이 시작되는데요.
강원지역 대표 특산물이자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한 양양 송이가 공판장에 선을 보였습니다.
최근 일교차가 큰데다 비도 적당히 내리는 등 송이가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풍작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송이 공판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주머니에 담아 애지중지 가져온 송이는 베테랑 감별사에 의해 크기와 모양에 따라 등급이 나눠집니다.
조금 더 좋은 등급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지만 모처럼의 수확이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엄청 좋죠. 오늘도 갔다 왔는데 한 1.5kg 정도 땄는데 전체적으로 (송이가) 올라오는 게 좋으니까 힘이 드는지 모르죠."
강원지역 대표 특산물인 양양 송이의 수확이 지난 7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본격화됐습니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양양 송이는 깊은 향과 단단한 식감 덕분에 전국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힙니다.
값을 더 받기 위해 타지역 송이를 양양산으로 속이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 최초로 산림청의 지리적 표시 임산물로 지정됐습니다.
공판을 거쳐 판매되는 양양 송이는 이렇게 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전국 최고 품질인 양양 송이임을 인증하는 표식입니다.
이곳에 모인 송이는 매일 오후 4시부터 상인들의 경쟁 입찰을 거쳐 가격이 결정됩니다.
1등급 송이의 가격은 kg당 8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5만 원 정도 비싸게 팔렸습니다.
유난히 이른 추석으로 첫 공판부터 선물용 송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초반부터 가격이 훌쩍 뛰었습니다.
"추석이 가까운 것도 공판가에 (영향을) 미치긴 미치는데 또 추석 연휴 동안 택배가 안 되기 때문에 가격은 그날그날 상황에 맞춰서 형성되는 것 같더라고요."
올해는 여름 끝자락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일교차도 커 풍작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봄 울진과 봉화, 삼척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체적인 물량이 줄어 추석 연휴 이후 가격을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산불이 많이 나서 송이 산지가 없어져서 그 영향이 여기도 영향이 있어서 입찰 가격이 상승하리라고 보고 있죠."
한편,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양양 남대천 둔치 일원에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양양 송이 축제가 3년 만에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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